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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멍 자국’…9세 바둑 신동 “경기서 지면 맞아”,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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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05.25 16:43:33

7세 나이로 9전 전승 우승 차지한 바둑 신동
“경기서 질 때마다 아버지에 맞았다” 주변 증언
결국 사망…몸 멍든 사진도 공개, 경찰 조사 중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의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9세 소년이 사망한 가운데 그 배경에 그의 아버지가 경기에서 질 때마다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의 9세 바둑 신동이 사망한 가운데 경기에서 질 때마다 아버지의 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소후닷컴)
22일 베이징뉴스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바둑 천재 소년으로 알려진 주훙신이 지난 19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인 주훙신은 2023년 2월 7세의 나이로 훈난배 전국 어린이 바둑 오픈 챔피언십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같은 해 7월 란커배 대회에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 전문학교에 특별 입학한 상태였다.

바둑 천재였던 주훙신이 갑자기 사망하게 된 배경에는 그가 평소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훙신의 아버지는 아들이 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장소와 상관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일례로 이달 초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명석배 전국 어린이 바둑 대회에서 주훙신은 88점으로 조 1위를 했다. 그러나 실수로 한 경기에서 졌고, 이를 본 주훙신의 아버지가 현장에서 그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푸젠 바둑협회 관계자는 “주훙신이 경기에서 패하면 아버지가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이 있다”며 “가정폭력 신고도 여러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주훙신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으로 두 차례 이혼한 후 홀로 주훙신을 양육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도 “(주훙신의 아버지가) 워낙 폭력적이어서 아이 학대를 여러 번 말렸지만 오히려 만류한 사람들까지 구타했다”는 증언을 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바둑 대회에서 주훙신의 몸 곳곳에 멍이 든 자국 사진들이 올라오는 등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한 주훙신이 스스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현지 경찰은 주훙신의 아버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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