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무안공항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대부분 사망한 듯”

박태진 기자I 2024.12.29 13:38:47

탑승자 가족 대상 현장 브리핑
“담장 충돌 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 쏟아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9일 오전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한 사고에 대해 이정현 전남 무안소방서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2시 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임시 영안소로 후송된 사망자는 80명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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