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추경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만큼 10·3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급속도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숨을 고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연일 답보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대내외적으로 연말 가격 상승을 일으킬 만한 강세 재료보단 약세 재료가 점차 쌓이는 점은 부담이다.
|
최근 추경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물 구간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10·30년 스프레드(금리차)의 경우 지속적으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를 살펴보면 일제히 차별화됐다. 스프레드는 주요 국고채 연물의 상대적인 금리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전일 2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움직임을 주도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8bp(1bp=0.01%포인트)서 16.9bp로 소폭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8bp서 마이너스 13.6bp로 축소됐다. 3거래일 전 무려 마이너스 18.7bp였던 10·30년물 스프레드가 급속도로 좁혀진 셈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322억원 늘어난 131조 6943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7년 국고채의 대차가 1358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0년 국고채 대차가 2737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4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도 4.24% 보합 마감했다.
미국채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산업생산 부진과 20년물 입찰 수요 부진으로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246억달러로 집계, 예상치 0.6% 증가를 상회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 예상치 0.3% 증가를 하회했다.
금리가 움직이지 않았던 만큼 금리인하 전망 경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7.1%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81.0%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는 19일 오전 4시30분에는 미국 12월 FOMC 기자회견 등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