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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도 비트코인 회복세…6만5000달러 위로

김가은 기자I 2024.04.15 09:35:27

중동 사태에 급락했던 비트코인 회복세
보복 반대한 美 바이든,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등 영향 풀이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 보복 찬성, 리스크 여전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이란이 감행한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띄운데다,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이날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3% 상승한 6만526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53% 상승한 3159달러에, 리플은 6.38% 상승한 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866만5000원, 이더리움이 476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62원이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약 300기에 달하는 자폭 무인기(드론)와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을 제거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보복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은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8% 이상 급락하며 6만1000달러에서도 밀렸다.

현재 가격 회복을 이끄는 요인은 다소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반격에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다소 줄어서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이란 공습 보복에 찬성하고 있어 향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두 번째로는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SFC는 1차로 비트코인 현물 ETF 4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확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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