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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청두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함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국가 현대화와 민족 부흥의 길에서 양국은 이념이 고도로 일치하고 서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며, 마음이 맞는 동지이자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올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계기로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의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함께 참석하는 ‘2+2’ 대화를 제안했다. 아울러 “우리는 상호 신뢰를 갖고 ‘일대일로(중국의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개통이 임박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력을 다해 마지막 건설을 완성하고 인도네시아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외에도 올해 인도네시아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순회 의장국을 맡는 것을 지지하는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식량안보, 빈곤 감소, 농촌 진흥, 직업·언어 교육, 의약, 보건, 여행 등 영역에서도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시 주석의 발리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실질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시 주석의 글로벌 안보 구상과 세계 문명 구상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견지하고 중국과 투자, 해양 어업, 식량 안보, 보건 의료 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의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을 더욱 격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중국에 대한 인도네시아 농산물 수출, 환경 및 보건 분야 공동 연구 개발,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건설 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양자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