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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 FOMC 앞두고 관망세…3만 달러 횡보

임유경 기자I 2023.07.18 10:10:06

비트코인, 리플 소송 판결에 따른 상승분 반납
다음주 예정된 FOMC 대기모드
7월 0.25%포인트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이후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 쏠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하락한 3만16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3% 떨어진 19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최근 법원에서 ‘증권이 아니다’는 판결을 받은 리플은 1% 하락한 0.73달러에 머물고 있다. 전체 가사자산 시가총액은 1조21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4% 줄었다.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시세(이미지=코인마켓캡 캡처)


가상자산 시장은 리플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수직 상승했다가, 다음날 조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법원이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토큰을 판매한 방식은 투자계약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리플 가격이 한때 90% 가까이 폭등했었다.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올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알트코인에 대한 증권성 판단 기준이 정립되고, 규제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리플 판결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지 않는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판결 이전에도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인정해 왔기 때문이다. 리플 등 알트코인은 조정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상승분을 잘 유지하는 중이다.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7월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쏠린다. 시장에선 7월 금리 인상이 사실상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나오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지표도 주목 받고 있다. 이같은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재닛 예런 미국 재무장관은 17일 블룸버그TV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경기 성장이 다소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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