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제는 분양가다. 애초 예상했던 6억원대 분양가와 비교해 비싸다는 평가다. 수방사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가 8억7225만원이다. 정확한 분양가는 본청약 기간에 정하는데 정부는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와 본청약시 정해지는 실제 분양가의 차이를 최대한 줄이겠단 방침이다. 따라서 큰 가격 변동이 없다면 이달 13일 모집 공고를 앞둔 서울 고덕강일 3단지(49㎡ 3억1445만원) 등과 비교 시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데다 지하철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모두 도보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수방사와 비견되는 인근 ‘래미안트윈파크’는 지난 2월 80㎡(26층)가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나눔형이 아닌 일반형으로 공급됐단 점에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나눔형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공급하지만 일반형은 80%인 대신 향후 매매시 차익을 공유할 필요가 없다. 일반형은 전용 모기지는 없지만 디딤돌·보금자리론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청년층에는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한다.
노량진역 인근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그동안 공급한 공공분양가 대비로는 비싸지만 한강 조망에 더블 역세권, 뉴타운 등을 고려하면 주변 민간 공급 아파트 가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며 “이미 인근 아파트 매맷값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방사 부지 분양은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있기 때문에 청약 신청 시 주의해야 한다. 전매제한은 3년을, 실거주 의무는 관련 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실거주 의무 기간은 본청약 당시 시세 대비 분양가에 따라 정해지고 최대 5년까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