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김기현 의원이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었다. 김 의원은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승리이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면서 “차기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는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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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공세에 안철수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 총선 승리는 필수”라며 “총선을 승리해야 개혁의 골든타임이 열리고 국가도, 국민도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당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돼 국민 관심을 끌고 현재의 어려운 국면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모두 출마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를 자처하고, 나 전 의원은 전통보수를 지향하고, 저 안철수는 중도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세 명의 출마로 국민과 당원께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지가 무엇일지 묻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다시 SNS에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면서도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승리라는 지상목표를 공유하는 안철수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도 기대하겠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역동성을 통한 정반합을 이루어나가는 변증법적 발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며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역량 있는 후보들의 한판승부를 통해 우리 당을 더욱 건강하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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