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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조만간 공개될 갤럭시Z 폴드3 등 폴더블폰 신모델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얼리버드 투고(To Go)’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 투고는 무료로 3일간 스마트폰을 빌려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응모 기간은 오는 9일까지로 총 대상자는 4500명으로 한정했다. 당첨자 발표는 언팩(11일) 이후인 오는 12일이다. 투고 서비스에 참여하려면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체험 희망 사연을 내고 신청하면 된다. 사연에 당첨된 고객들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제품을 받은 후 3일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고 서비스에 해당하는 제품은 갤럭시Z 폴드3, 플립3 등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언팩에서 함께 공개할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도 포함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투고 서비스를 운영한 제품은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20’, ‘갤럭시 S21’, ‘갤럭시Z 폴드2’, ‘갤럭시 탭 S6’, ‘갤럭시 탭 S7+’ 등이다. 다만 공개 전 신제품을 언팩 이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올해 내놓을 예정이었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신모델 출시도 미루고 갤럭시Z 시리즈에 전념하고 있다. 해외 IT전문매체들과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 등 신모델의 가격을 전작보다 40만원 정도 낮춰 200만원 아래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 가격이 200만원대 미만으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최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노 사장은 “차세대 모델들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견고한 내구성도 갖췄다”며 “폴더블폰 최초로 S펜 사용 같은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폴더블폰 마케팅 강화로 올해 신모델 판매 목표치를 약 700만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인 250만~350만대보다 대폭 높여잡은 규모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목표 설정은 이전과 달리 폴더블폰 시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일부로서 자리 잡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국 샤오미 등이 아직까지 폴더블폰 시장에서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압도적인 품질과 혁신으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