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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이날 6~17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동 대상 임상시험은 영국 규제당국인 의약보건제품규제청(MHRA)이 백신에 대한 ‘추가정보’를 발표하기에 앞서 결정됐다. MHRA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안전성 우려는 없다”고 했지만, 옥스퍼드대는 “MHRA가 혈전이 발생한 희귀 사례들을 검토하는 동안 임상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3160만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했으며 54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MHRA에 따르면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는 30건이었다. 22명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으며, 8명은 다른 혈전증 증세를 보였다. 이중 7명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혈전 우려와 관련해 30세 이하에겐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옥스퍼드대의 결정이 유럽의약국(EMA)의 관계자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있다”고 주장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MA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증 간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7일이나 8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