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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등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이날 오전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대전정부청사에서 예정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마지막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별도의 이임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중기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강원 산불피해현장에서 시작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버팀목자금 집행 점검, 전통시장 현장, 백신 주사기 스마트공장화까지 1년 9개월여(654일) 함께 한 중소벤처기업부 출입기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30여년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출입기자였던 여러분의 선배로서 코로나로 인해 따뜻한 밥한끼 같이 못하고 떠나게 되어 마음이 많이 섭섭하다”며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를 함께 아껴주신 마음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장관은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보궐선거가 확정됐을 때부터 꾸준히 세평에 올랐지만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중기부 수장으로서 책임감에 무게를 두고 있어 쉽사리 출마 결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의 표명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도 기정사실화됐다. 박 장관은 설 직후에 치러질 당내 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거전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장관이 이날 사의를 밝히면서 중기부는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강성천 차관의 ‘직무 대행체제’가 될 전망이다. 후임 장관에는 현재의 강 차관과 함께 기업인 출신의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중 기존 중기부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평가에 강 차관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