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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수면 위에서 배로 또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고 그 범위를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유람선 선체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 우려에 대해서는 선체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제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가서 그걸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헝가리측에서 망을 설치하기 어렵다면 그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선박 인양과 관련, “배를 끌어 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며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선체 인양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해 헝가리측에 정확한 정보 제공을 당부했고,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측에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은 확인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에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긴급 외교장관 회담, 내무장관 면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