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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민영화 오늘 최종결정…이변 없으면 현대重 본계약

김미경 기자I 2019.03.08 09:00:43

산은 이사회서 통과 유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우조선해양 민영화가 8일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에 대우조선 지분을 넘기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안건은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산은은 현대중공업지주 및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산은은 현재 보유중인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에 넘기고 1조25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와 80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현대중공업 그룹은 물적분할이 되는 중간지주사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조2500억원을 추가해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

앞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지난해 10월부터 물밑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해왔고, 이같은 합의안을 1월31일 공개했다. 이후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절차를 거쳤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자로 확정됐다.

다만 노조 반발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경쟁국의 견제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대우조선 노조와 관련사 부품업체들이 고용안정과 물량 수주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이날도 대우조선 노조는 광화문 일대와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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