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종대왕 한글 창제,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

김성곤 기자I 2017.10.09 12:52:32

9일 한글날 맞아 페이스북에 글 올려
“한글이 있었기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 가능”
“해외동포, 한글 통해 민족정체성 수호 노력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유엔본부에 전시된 활자본 월인천강지곡을 보고 있다. 사진은 세종 27년(1447년) 최초의 한글금속활자로 찍어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인쇄동판으로 지난 1991년 한국이 유엔에 가입하면서 증정한 것이다. (사진=文대통령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글날이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1년,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의 간절함을 헤아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글 보존을 위한 우리 민족의 역사적 노력을 소개하면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소중한 우리의 한글”이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날을 기념한 지 91년, 말과 글을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연구회’의 선각자들이 한글과 우리의 얼을 함께 지켜낸 날”이라면서 “우리말과 글이 있어야 우리의 마음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면서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과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이뤄냈고, 개성 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9월초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했을 당시를 예로 들며 “지난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을 이어주는 위대한 공동 유산”이라며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글의 가장 위대한 점은 ‘사람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라면서 “한글은 배우기 쉽고, 우리 말을 들리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쉽다. 한글의 과학성은 오늘날 컴퓨터와 휴대폰의 문자입력체계의 우수성으로 또다시 증명되고 있다. SNS 시대에서 한글의 위대함이 더욱 빛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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