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전시되는 훈민정음은 1946년 10월 9일 조선어 학회(후일 한글학회)에서 훈민정음 반포 500돌을 기념해 최초로 원본을 영인·간행한 영인본(影印本)이다.
훈민정음은 새로 창제된 훈민정음을 왕의 명령으로 최항(崔恒), 박팽년(朴彭年)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돼 1446년(세종 28년)에 만든 한문해설서이다.
책이름은 글자이름인 훈민정음(訓民正音)과 똑같이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해례(解例:풀이와 보기)가 붙어 있어서 ‘훈민정음 해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불린다.
원본은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이며, 앞 2장은 1940~1946년 사이에 복원된 부분이다.
훈민정음의 구성을 보면 제1부는 훈민정음의 본문, 제2부는 훈민정음해례, 제3부는 정인지(鄭麟趾)의 서문을 싣고 있다.
이 책은 조선어 학회에서 큰 사전 편집과 편찬을 담당했고, 한국전쟁 당시 큰 사전 원본을 피난시키는 등 한글 사전의 편찬과 보존에 큰 역할을 했던 류제한·류구상 부자의 기증본이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