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환자가 교만해 무당의 말만 믿는다” 朴대통령 우회 비판

김성곤 기자I 2016.11.06 11:31:09

5일 페이스북에 ''병입골수'' 고사성어 인용해 朴대통령 비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국인식을 우회 비판했다.

비박계 중진인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병의 뿌리가 깊고 중하다’는 의미의 ‘병입골수(病入骨髓)’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설적인 명의인 편작과 춘추시대 첫 패자(覇者)였던 제환공(齊桓公). 편작은 환공의 병을 바로 알아보았다. 그러나 환공은 자신이 느끼기에 몸에 별 이상이 없다 여겨 편작의 진단을 무시했다. 나아가 편작이 자신을 속이려하지 않았나 의심했다. 편작은 그 후에도 병증이 악화되고 있음을 경고했건만 환공은 끝내 이를 외면하였다. 결국 환공은 병이 골수(膏)에 이르러 손을 쓰지도 못한 채 죽고 말았다.”

한마디로 병입골수는 어떤 상황이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나중에는 어떠한 처방이나 효험도 없다는 의미다.

편작은 이와 관련, “병의 경중에 따라 병이 피부에 있으면 약(藥)으로, 혈맥에 있으면 침(針)으로 치료하며, 오장육부로 번져도 의술(醫術)이 가능하다. 그러나 병이 골수에 이르면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저히 인력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은 환자가 교만방자해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사리를 논하지 않는 것이 첫째이고, 무당의 말은 믿고 의원의 말을 믿지 않는 고집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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