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2분기 출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1만4370대의 차량을 출고해 목표치인 1만7000대에 15% 못 미쳤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벌써 3분기째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전분기 1만4810대에 비해서도 줄어든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를 양산하는 과정에서 초기 문제가 있었지만 생산라인에 큰 어려움이 있거나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고객에게 인도 중인 차량이 5150대로 전분기 말 2615대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연간으로 8만~9만대를 출고하겠다는 목표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연간 출고 목표대수를 낮춰잡았다.
테슬라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에는 주당 2200대, 4분기에는 24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 5만대를 출고해 올해 총 출고대수는 7만9200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생산지연은 물론이고 지난 5월 자율주행 중인 테슬라 차량이 트레일러를 피하지 못해 처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이 사고와 관련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주주로 있는 솔라시티 합병 계획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2년 후 내놓을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양산 체제 구축도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