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전망 우려가 커진데다 지난 23일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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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증시는 정부가 달러화의 국외유출을 막으려고 신용카드 인출을 강력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암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거래가 주춤했다.
직전까지 2주 연속 주간 상승률 선두를 고수했던 일본은 지난주 3.47% 하락했다. 기업들의 수익 확대 기대감에 주초반 매수가 우세했지만 지난 23일 하루만에 전거래일 대비 7% 폭락했다. 최근까지 주가 급등에 대한 과열 조짐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줄을 이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13년만에, 토픽스 지수는 2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주 3.79% 하락하며 1개월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21일 천연자원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정점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투자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악화되면서 경기 동향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남유럽 국가들은 부채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스페인(-3.7%)은 1개월만에, 이탈리아는 3주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은행권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근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신에 대해 스페인 은행들이 추가 설정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가 100억유로(약 14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탈리아는 정부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30%에 달하는 등 유로존 평균치(90%)를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주 상승세를 보인 시장은 브라질, 캐나다, 중국 등 단 3곳이다.
브라질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행 투자가 이뤄졌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지난주 2.25%오르며 주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중국은 HSBC가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악화되고 일본 주식이 폭락하는 등 악재에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효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0.25%로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