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랜드, 아웃도어 SPA브랜드 '루켄'으로 저가공세

김미경 기자I 2013.05.15 10:33:16

내달중 직접 진출..기반 다진후 해외진출 계획
아웃도어 후발주자인 만큼 저가 물량공세 나선다
스파오·후아유·로엠 등 SPA 사업도 박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랜드가 자체 신규 아웃도어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루켄’을 앞세워 아웃도어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15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 2년 여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아웃도어 SPA 브랜드 ‘루켄’을 내달 중에 론칭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내 후발주자인 만큼 타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저가 물량 공세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몇 년 간 30%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과 SPA 브랜드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현재 스포츠·아웃도어 멀티숍인 ‘스포블릭’과 지난 2007년 영국 브랜드 ‘버그하우스’의 국내 라이선스를 통해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해 있었다.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그동안 패션업계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 직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선 최근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 라푸마 본사 인수가 결렬되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 진출 시기 등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루켄’은 도봉산 아웃도어 상권에 1호 매장을 열고 테스팅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영업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인크루트, 잡코리아, 사람인 등 채용업체 관련 사이트에는 루켄 도봉산 1호점의 사원 모집 공고가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가 몇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위해 아웃도어 편집매장 추진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가 6월 중 론칭시기를 결정 지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루켄이 성공적으로 론칭되면 곧바로 일본과 중국 진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미쏘, 스파오 등 SPA 브랜드의 해외시장 작업을 1순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랜드그룹은 중국 내에서 지난해 말 오픈한 외식 브랜드 애슐리의 사업확장과 더불어 올해 SPA 브랜드로 중국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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