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대차거래 127兆..삼성電 '1위'

김기훈 기자I 2013.01.23 10:52:26

전년比 12.6%↑..체결수량·잔고도 모두 증가
삼성전자, 4년 연속 대차거래 1위 종목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증시 침체에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단기적으로 주식을 빌려서 거래하는 주식대차거래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대차거래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뤄진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이 126조8676억원으로 2011년 대비 12.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체결수량은 22.3% 늘어난 23억4000만주, 금액기준 잔고규모는 67.5% 증가한 19조1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대차거래규모는 2008년 111조8750억원에서 2009년에는 65조6129억원으로 급감했으나 ▲2010년 99조3280억원 ▲2011년 112조6890억원 ▲2012년 126조8676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내·외국인별 주식차입비중은 외국인이 110조5780억원으로 전체의 87.2%를 차지했고 내국인은 16조2896억원(12.8%)에 달했다. 주식대여비중의 경우에도 외국인이 105조8681억원(83.4%), 내국인 20조9995억원(16.6%)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차입규모는 외국인이 7.8%(8조257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내국인은 60%(6조1529억원)나 증가했다. 내국인의 주식 차입비중은 2008년에는 6.6%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1.5%로 확대됐고, 대여비중 역시 14.7%에서 16.6%로 커지는 등 내국인의 주식거래대차거래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참가기관별 주식차입규모는 증권회사 88.0%(14조3365억원), 자산운용사 8.9%(1조4488억원), 은행 2.8%(4509억원), 기타 0.3%(526억원) 순이었다. 주식대여규모 역시 증권회사가 50.1%(10조52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1년 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함께 전담중개업자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증권사의 대차거래가 급격히 늘었다.

체결금액기준 순위는 삼성전자가 17조4614억원(1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005490) 10조4734억원(8.26%), LG전자(066570) 6조6176억원(5.22%), 현대자동차(005380) 4조4040억원(3.47%)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1위다.

한편 상위 20개 종목의 체결금액(73조4563억원) 비중은 전체체결금액(126조8676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57.9%였다.

최근 5개년 주식대차거래 현황 (단위 : 백만주,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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