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실적 예고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7000억원, 매출액은 39조원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4조2300억원)보다 12.5% 감소한 것이지만 매년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상 4분기에는 세트(휴대전화, TV 등 완제품) 사업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린다. 이는 재고 소진, 연말 성수기 대비, 새해 시장 사전 공략 등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2~3배 수준이다.
또 LCD은 지난 2008년의 가격 약세를 극복하고 지난해 초부터 가격 반등이 이뤄졌다. 이후 9월 가격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에는 다시 가격이 다소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래프 참조)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문 실적이 지난 3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 가격의 경우 올해 초부터 반등을 시작,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그래프 참조)
또 DDR3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삼성전자가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전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트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지만 부품(반도체, LCD) 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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