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기자] 세계적인 굴지의 IT기업인 삼성과 LG(003550)가 최초로 9월부터 1000억원규모의 모니터용 LCD 패널을 상호 구매,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과 LG는 25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LCD 패널을 상호 구매,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005930) 사장 등이 참석했다.
MOU에 따라 삼성전자는 LG전자(066570)로부터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을 공급받고, LG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22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구매하게 된다. 양사는 각각 월 4만장 이상의 LCD패널을 9월말부터 구매할 계획이다.
연간기준 구매규모는 삼성의 경우 437억원, LG는 619억원으로 총 1056억원에 달한다.
이는 모니터용 LCD 패널 수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만산 LCD 수입 대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은 모니터용 패널수요의 60.1%를, LG는 36.2%를 대만에 의존하고 있다.
양사는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교차 구매가 가능한 품목을 선정키로 했다. TV용 패널의 경우 기술방식 차이 등 문제점 해결을 통해 상호 구매가능성을 검토한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문을 연 것을 환영한다"며 "경쟁을 넘어 가치창출의 동반자로 새로운 시장창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경부는 삼성·LG간 최초의 대규모 구매, 공급으로 동종업종 내 제휴와 협력 활성화 및 수직계열화된 LCD업계의 장비·부품소재 교차구매를 촉진하는 한편 연 83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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