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부회장 "올해 이익 목표초과..국내 M&A 관심없어"

정태선 기자I 2008.06.19 11:40:13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민계식 현대중공업(009540) 부회장은 19일 "2010년 목표이익을 지난해 이미 초과달성했다"면서 "올해 순이익은 당초 목표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조선산업 성장이나 경기 싸이클을 감안하면 현재 조선분야 투자가 과도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현재 시황에서는 지금 투자를 한다고 해도 3년 안에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업체 인수보다는 해외기업 인수에 눈을 돌릴 것"이라면서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건설 인수에는 현재로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민계식 부회장은 이날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민 부회장은 우선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더 경쟁력 있는 분야로 뻗어나가야 한다"며 "국내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보다는 해외쪽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은 한때 인수를 검토했지만, 현재는 전략적 투자 등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도 부인했다. 그는 "현대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측면에서 인수 얘기가 나왔었지만 건설쪽은 기복이 심한데다 외국이 앞서있다"며 "인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투자증권을 인수한 것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조선분야와 관련 있는 선박금융쪽을 잘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을 발판으로 현대건설이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설 것이란 일각의 추측을 일축한 것. 

현대중공업은 해외 인수대상 기업으로 조선분야 보다는 플랜트, 엔진기계, 환경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민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매출 비중의 40%정도만 조선이며 나머지는 플랜트, 엔진기계, 전자 등이 차지하고 있는데 좀 더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원개발을 비롯해 환경에너지, 이산화탄소 처리, 풍력, 태양광, 조류력, 전력저장,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등을 신성장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분야에 대해서는 비교적 밝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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