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을 마련했습니다. (1부)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이어 이번주부터 (2부)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하나은행 편입니다.
하나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목표는 단순하다. 고객들이 필요한 기능을 가장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들어가면 계좌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모든 조회가 가능하다. 또 24시간동안 예약이체가 가능해 새벽에도 예약이체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놨다.
하나은행은 인터넷뱅킹과 관련, 현재 두개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뱅킹거래만을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www.Hanabank.com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www.HanaiB.com이 있다.
Hanabank.com에 들어가면 단순한 화면구성이 펼쳐진다. 첫화면에는 인터넷뱅킹과 인터넷대출, 그리고 하나금융포탈인 HananiB.com을 접속하는 메뉴가 있을 뿐이다. 거래만을 위한 고객을 위해 메뉴를 최대한 단순화했다.
이에 반해 HananiB.com에 들어가면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에서부터 쇼핑, 재테크 상담 등은 물론 보험과 증권, 부동산 등과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송갑조 하나은행 부행장은 "자체분석결과 금융포털을 원하는 고객과 단순히 거래만을 원하는 고객을 구분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거래만을 원하는 고객과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두개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시스템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고객 개개인에게 1대1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고객들에게 예약이체결과 확인, 입금확인, 예금만기 알람, 대출만기 알람, 대출연체금액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메세지로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의 자산상태와 은행거래 행태에 따른 개인화 정보도 제공되고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이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인 "My Portfolio" 서비스를 통해 주식, 예금, 부동산 등 등록된 자산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등록된 자산을 바탕으로 한 재무 컨설팅 서비스와 고객의 은행거래 내역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되는 가계부 서비스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를 오픈하고 9월1일부터 공식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고 있는 자금관리서비스와 구매자금 대출, 기업전용 브라우저 제공 등 기능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송갑조 부행장은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업무에 강점을 보여왔다"며 "이런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작업과 관련해서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는 컨텐츠보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위주로 빠르고 쉬운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현재 e-비즈니스와 관련 Payment Gateway제공과 CSS(Cyber Settlement Service:가상계좌 서비스), 에스크로우(Escrow) 서비스, 국제간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 자동화기기 연계 사업(Magic Bank)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재공되고 있는 각종 서비스 채널과 관련 지원조직을 통합, 고객의 요구와 니즈를 파악한 후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인터넷뱅킹시스템과 CRM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강화하고 제휴업체와의 연계서비스를 제공, 하나은행이 구상하고 있는 종합금융그룹 네트워크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e-commerce 사업본부에 4개 부서를 두고 있다. 콜센터라고 부르는 고객서비스센터를 제외한 나머지는 비즈니스 부문과 컨텐츠부문, 그리고 채널부문에는 현재 45명 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채널부문을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널부문 조직에서는 컨텐츠 팀에서 개발한 컨텐츠를 어떤 채널을 통해 서비스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인터넷뱅킹은 물론 각종 뱅킹과 매직뱅크 등 하나은행의 채널들을 총괄하고 있다.
송갑조 부행장은 "인터넷뱅킹을 크게 다른 것으로 취급하는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인터넷뱅킹도 우리가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채널중 하나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천돼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송갑조 부행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업자체가 지금까지 점포중심, 사람중심이었지만 정보중심, 디지털산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은행의 주고객층들은 은행점포를 찾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뱅킹도 e-채널중의 하나지만 앞으로 더욱 발달된 채널이 개발될것이고 산업의 변화에 적응하면 하나은행이 금융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