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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연 산업이 더 확장하려면 일반 관객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티켓을 팔아 번 돈으로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야심찬 포부를 전했다.
김태우가 프로듀서로 데뷔한 뮤지컬 ‘헤이그’는 1907년 일본의 부당한 침략을 알리기 위해 화란국(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하는 이준·이상설·이위종 등 특사 3명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태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내가 뭘 크게 한다기보단 연출과 음악감독에게 많이 맡기고 옆에서 보고 배우려 노력했다”며 “리허설 과정을 보면서 내가 전달한 의견이 하나 둘 가미되는 걸 보면서 뿌듯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오래 전부터 공연 프로듀서 데뷔를 꿈꿔왔다. 어린 나이에 가수로 무대에 섰기에 자연스레 공연 제작에 관심을 둬왔던 그다. 실제로 김태우는 god 활동을 하면서도 음반 제작과 콘서트 연출을 직접 해왔다.
본격적으로 뮤지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알타보이즈’(2006) 출연이었다. 김태우는 “뮤지컬 무대에 서보니 ‘난 연기는 아니다’ 생각했다. 대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흥미가 생겼다”면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뤄지는 콘서트와 달리, 동선과 대사가 정해져 있는 뮤지컬의 작업이 몹시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1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완성하는 ‘약속된 콘텐츠’의 힘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단순히 프로듀서로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 어떤 작업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김태우는 “프로듀서로서 내 역할은 기획 단계부터 첫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사고 없이 치르는 것”이라며 “사업적으로 성공 가능한 구조에 대한 고민도 프로듀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김태우는 벌써부터 ‘헤이그’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 국내에 들여올 브로드웨이 작품을 물색 중이고, 창작 뮤지컬 제작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프로듀서로서 첫발을 떼며 역할 확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지금은 그간 계획했던 것들을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가수 출신답게 ‘주크박스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목표도 갖고 있다. 김태우는 “20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본 주크박스 뮤지컬 ‘저지 보이스’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공연을 보면서 ‘나이 들면 꼭 이런 공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이제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김태우는 “공연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우의 소속사인 젬스톤이앤엠은 이달 중 공연 사업을 전문화한 자회사를 설립한다. 김태우도 프로듀서로서 활동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또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엔 조심스럽지만, 공연산업에 기여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공연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 방안, 플랫폼과의 협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부연했다.
인터뷰 말미, 김태우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물으면 답은 늘 ‘무대’였다”며 “앞으로 공연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공연, 흥행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뮤지컬 ‘헤이그’는 오는 6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놀(NOL) 유니플렉스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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