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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칩으로 최소 1조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장중 한때 4% 이상 주가가 뛰기도 했다.
메타 주가도 전체 인력의 20% 이상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3%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주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유조선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 초반만해도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 역시 장중 106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전 거래일 대비 2.84% 내린 100.21달러를 기록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여러 국가가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필요할 경우 추가로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유가 하락은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금리하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3bp(1bp=0.01%포인트) 떨어진 4.22%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9bp 급락한 3.675%에서 움직이고 있다.
러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8% 하락한 99.78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중동 긴장은 여전히 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의 협력을 다시 촉구했다. 또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다시 안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처드 세이퍼스타인 트레저리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는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장기간 그 수준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릴 경우 금융시장 불안과 재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회의로도 향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전쟁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당장 큰 정책 변화를 내놓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