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트라우스(LEVI) 주가가 시장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가격 인상과 유통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올해 들어 급등한 주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리바이스트라우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0.49% 내린 24.5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오후4시45분 기준 6.23% 급락한 23.0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이날 3분기(8월31일 종료) 주당순이익(EPS) 0.34달러, 매출액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0.31달러, 15억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회사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미셸 개스 리바이 최고경영자(CEO)는 “단계적이고 신중한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며 “리바이스는 품질과 가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리바이스트라우스는 도매 비중을 줄이고 자체 온라인몰과 직영점을 통한 ‘직접판매(DTC)’ 매출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분기 중 DTC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여성복 매출도 9% 늘었다.
회사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2%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EPS 전망치는 1.27~1.32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급락에도 리바이스트라우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42% 상승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