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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S스틸이 일본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 팔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US스틸의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외국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140억 달러 규모 US스틸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US스틸 주가는 장 마감 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2.47% 오른 45.14달러에 마감했던 US스틸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현재 12% 하락세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인 지난 8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추가적인 국가안보 심사를 명령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CFIUS는 향후 45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당시엔 인수안이 전향적인 검토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US스틸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투자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수 반대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US스틸 주식을 적극 매수해와 주가를 2024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제철의 과반 지분 확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히며, “US스틸은 90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회사 중 하나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우리는 일본을 사랑하지만, US스틸은 아주 특별한 회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