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중남미 전자상거래 및 핀테크 기업 메르카도리브레(MELI)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르카도리브레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83달러로 시장 예상치 10.5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은 53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2억7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나 순이익은 3억9700백만달러에 그쳐 월가 전망치 5억1300만달러를 밑돌았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중남미 신용 시장 확장에 집중하며 대출 규모를 전년 대비 77% 늘린 60억달러에 도달했다. 특히 신용카드 부문은 같은 기간 172% 급증했다. 이러한 대출 확대와 이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순이익이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또한 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 브라질에 다섯 곳, 멕시코에 한 곳의 신규 물류 센터를 오픈했다.
메르카도리브레의 CFO 마틴 데 로스 산토스는 “물류 투자와 신용 사업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31% 상승한 2,117.30달러에 거래를 마친 메르카도리브레 주가는 오후5시5분 시간외 거래에서 8.85% 하락한 1,9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