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신료 분리징수로 걱정 커져…공적재원 논의 시급”

김현아 기자I 2023.07.12 10:14: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가 후퇴할 수 있습니다. 공적재원 논의가 시급합니다.”

EBS가 오늘(12일)부터 TV수신료 분리 징수가 시작되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대로는 EBS의 공적 책무가 급격하게 후퇴할 수 있다며 공적재원 마련을 위한 후속 대책이 조속히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TV수신료 월 2500원 중 3%인 70원은 EBS, 나머지는 KBS 수입으로 잡힌다. 연간 194억원 정도가 EBS 수입이다.

EBS는 “이미 EBS는 상업적 재원이 70%에 달하는 기형적 재원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방송광고매출과 교재매출 마저 방송환경 변화와 원가상승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금도 월 70원을 배분받아 형성되는 연간 194억원의 수신료 수입으로도 시청자들을 위한 공적책무를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작년 4월 이후 구조적인 적자경영을 벗어나기 위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오고 있다”면서 “사장과 모든 보직간부가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의하는 등 비용절감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사교육 경감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도 EBS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회사는 “정부는 고난도(킬러) 문제를 배제하는 등 공정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강조했고, EBS 역시 지난달 26일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을 단장으로 ‘사교육 억제 특별 대책단’을 긴급 구성하고 ‘사교육정책지원반’, ‘특별제작반’, ‘특별취재반’, ‘수능강의 대책반’을 두어 교육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경감과 학부모 및 학생, 교사 모두가 불안감 없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별화된 혁신적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로 TV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 주어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방송발전기금, 교육보조금 및 TV수신료 등 공적재원 조달 방안에 관한 사회적인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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