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079980)는 투자전문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솔리얀 지분 25%를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휴비스는 고기능 섬유에 스마트 섬유 기술을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 섬유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8년 트리샤 앤드류 미국 매사추세츠대(MIT) 교수가 설립한 솔리얀은 섬유에 최적화한 화학증착코팅 기술을 개발해 일반 섬유를 전도성 섬유와 발수 섬유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앤드류 교수는 2013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 선정 30세 미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 포함될 정도로 해당 분야 전문가에 손 꼽힌다.
특히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휴비스에 신사업과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미래전략 주관으로 합류한 김건호 사장이 주도했다. 김 사장은 삼양그룹 창업주 고(故) 김연수 명예회장의 증손자이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휴비스는 삼양홀딩스와 SK디스커버리가 합작해 설립한 화학 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김건호 사장은 “지금까지 주력하던 친환경·고기능성 차별화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섬유 시장 진입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친환경·스마트 섬유 기술 혁명을 통해 섬유 소재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솔리얀은 상용화 단계에 있는 스마트 발열 소재와 친환경 발수 소재 관련 연속식 화학증착코팅 시스템을 구축해 군 장비용 시장은 물론 전기자동차, 스마트 헬스케어, 고기능성 아웃도어용 섬유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솔리얀의 발수 가공 기술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에 따라 기존 불소화합물 기반 발수가공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 가능한 유일한 기술이라는 평가다. 전도성 섬유가 접목된 군용 발열 장갑은 극한 환경에서 전투 효율을 높이고자 개발된 제품으로 발열 특성과 착용감이 우수해 미군에 공급된다.
휴비스는 이번 투자로 세계 1위 자동차 내장재 저융점접착섬유(LMF)와 스마트 섬유 기술을 융복합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난방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기차 소재를 개발해 차세대 소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의류 소재에도 센서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실시간 신체 리듬을 감지해 의료·헬스케어용 등으로 적용하고 메타버스 시장 진입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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