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으며 대구 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 등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유 변호사와 경쟁하게 된 홍 의원은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대구 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만 바라보고 묵묵히 가지만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라고도 했다.
| 지난 2007년 5월 25일 당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 구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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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뒤 대구 사저에서 지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시장에 출마한 최측근 유 변호사를 돕기 위해 영상 메세지를 냈다.
분홍색 재킷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인 ‘유영하TV’에서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것은 유 후보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심전심이었다”며 “유 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수술하고 퇴원한 다음날에도 몸을 돌보지 않고 법정에서 저를 위해 변론을 했다”고 강조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유튜브 ‘유영하TV’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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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하였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