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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장관 경질하라"

권오석 기자I 2020.10.26 09:18:28

"추 장관 지휘권 발동은 명백한 수사 방해권 발동"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안 대표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은 양자택일하여 정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시라! 대통령은 국가 지도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화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 추미애 장관의 비상식적이고 정치적인 지휘권 발동을 이해한다는 청와대는, 윤 총장이 밝힌 ‘임기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이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하고 근거와 목적이 보이는 면에서 부당한 게 확실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명백한 수사 방해권 발동이다. 세상에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라는 수사지휘권도 있나? 사기꾼 말에 따라 춤추는 추 장관의 행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게 비리를 뿌리 뽑으라는 것이 아니라 비리를 덮으라는 지시라고 우려하는데도, 왜 대통령은 묵인하고 방조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을 어르고 뺨칠 생각하지 말고,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정하라는 당부,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가 진정이라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은 바로 당장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핵심부의 비리 의혹을 옹호하고 검찰을 무력화시키는 추미애 장관의 망나니 칼춤을 이대로 둘지, 추미애 장관을 경질해 정의를 회복시킬지 분명히 하라. 지금 당장 추미애와 윤석열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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