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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각 오전 2시23분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4호를 실은 창정(長征)3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창어4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장허는 “전에 이뤄진 적이 없는 달 뒷면 착륙과 탐사는 달의 지형과 토양 성분 등의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달과 우주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는 27.3일로 서로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그간 유·무인을 통틀어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 지구와 교신이 끊어지는 등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5월 쏘아올린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통해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것으로 전한다. 췌차오는 달 뒷면과 지구를 동시에 바라보면서 양측 간에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 당국은 아직 창어4호의 정확한 착륙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5일에 걸쳐 달까지 비행한 후 내년 1월초쯤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어4호가 달 뒷면에 무사히 착륙하면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가 나와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선다. 로버의 무게는 140㎏으로 태양광 에너지와 자체 에너지를 병행해 사용하면서 달 뒷면의 토양과 광물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우주에서 오는 태양풍과 저주파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또 창어4호에는 누에의 알도 실렸으며, 온실 환경을 만들어 지구보다 중력이 낮은 달의 토양에서도 지구상의 식물인 애기장대가 자랄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실험도 진행된다. 창어4호 탐사차의 설계수명은 3개월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그간 미국과 러시아를 뒤쫓던 중국이 이 분야만큼은 처음으로 앞서게 된다는 점에서 전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만약 성공한다면 이번 임무는 달 탐사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에서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선도적 지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향후 로봇을 이용한 달 탐사 기지를 만든 뒤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단계를 거쳐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은 2020년까지 창어5호를 달에 추가로 발사해 수집 샘플과 함께 지구로 귀환시키는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