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 출발하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전날의 안도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140만원을 넘어섰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5%) 내린 2010.60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전날 201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은 하락 반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이슈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강보합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 오른 1만7938.28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도 0.13% 오른 2112.13으로 마감했다. 다만 나스닥은 바이오젠 등 일부 바이오주의 급락 영향으로 0.14% 내린 4961.75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와 개발도상국의 수요 증가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50.36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급주체별로는 전날 2785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도 26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5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33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기계(0.64%), 철강및금속(0.39%), 은행(0.30%), 화학(0.43%), 전기전자(0.40%) 등이 강세다. 반면 운수창고(-1.39%)와 유통업(-1.01%), 비금속광물(-1.10%) 등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0.57% 오른 140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종가기준 140만원을 마지막으로 넘긴 것은 지난해 5월4일이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한솔PNS(010420)가 19.57% 급등 중이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낮아진 STX엔진(077970)도 17.86% 오르며 이틀째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현대상선(011200)은 16.53% 급락하고 있고 그 여파로 한진해운(117930)도 7.74% 떨어졌다.
이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703.8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