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현역 시절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가졌던 7선의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양자회담, 3자 회담 제의가 나왔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회담하는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 넓은 마음, 큰 마음으로 양자회담 아니면 3자 회담을 받아들이는 게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현 정국의 문제해결을 위해 박 대통령에게 양자회담을 제안했고, 5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3자 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6일 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해 5자 회담을 역제안한 상황이다.
조 전 의원은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 국정조사가 정상화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새롭게 심기일전해 국정원이 국가안보를 지키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수수방관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은 대통령의 직속기관이다. 그래서 직접적인 책임이 있고 지휘감독권자”라며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해서 여야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해서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청와대가 비서실장과 4명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한 것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도 안 돼 대폭 개편되는 것은 결국 인사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서실 진영을 운동경기의 팀으로 비유를 하자면, 팀원들이 물론 제대로 못해 한 문책인사이긴 하다”며 “하지만 그런 팀의 지휘자로서 대통령은 과연 결과에 대해서 책임은 없는지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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