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인터넷사업 1위업체인 NHN(035420)이 게임사업을 총괄해온 한게임을 합병한지 13년 만에 분리한다.
NHN은 28일 경기도 분당 그린팩토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NHN과 한게임의 분할을 확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8월1일이며, 존속회사의 법인명은 ‘네이버 주식회사’로 네이버 포털 사업부문을, 신설되는 회사의 법인명은 ‘NHN엔터테인먼트’로 한게임 사업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분할 확정으로 인해 오는 7월30일부터 8월 한달 간 NHN의 주식은 거래가 중지된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되며, 8월29일부터 NHN 주식과 함께 거래가 재개된다. 분할 비율은 NHN과 한게임이 0.685대 0.315이다.
NHN의 최대주주는 이해진 NHN 의장으로 지분 4.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변동사항은 없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9.25%이며, NHN은 자사주 9.54%를 갖고 있다.
이번 분할은 현재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로, NHN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NHN이 된다. NHN은 자기주식 9.54%를 보유하고 있어, NHN엔터테인먼트의 주식도 이 지분율과 동일한 규모로 NHN이 배정받기 때문이다.
포털사업과 게임사업의 분할 결정은 급속도로 변하는 모바일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NHN이 벤처회사로 성장해왔지만, 국내 1위 인터넷사업자로서 이미 몸집이 커진 상태에서는 빠른 모바일 생태계 환경을 따라잡기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NHN은 한게임 외에도 성공적인 모바일메신저로 자리잡고 있는 ‘라인’ 사업을 담당할 ‘라인플러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 부문을 총괄할 ‘캠프모바일’도 자회사로 올해 초 신설했다.
NHN 관계자는 “2000년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했을 당시에는 인터넷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 몸집을 키우는 것이 유리했지만,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바뀐 현재 환경에는 작은 조직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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