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 입주민은 단지 안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 ‘YBM과 함께하는 단지 내 영어마을’을 1년 동안 무료로 다닐 수 있다. 시공사 반도건설이 영어학원 YBM과 손잡고 3월부터 인근 학원가가 활성화될 때까지 영어마을을 무상 지원키로 한 것이다.
신씨는 “청라지구에 마땅한 학원이 없어 입주를 망설였는데 내년 3월부터 건설사가 지원해 준다고 해서 입주를 결정했다”며 “집에서 가깝고 학원비를 내지 않아도 돼 한시름 놨다”고 만족해 했다.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영어마을 덕분에 입주율이 높아졌다”며 “회사에서 1년간 약 2억5000만원정도의 영어마을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분양 성공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실거주자들이 커뮤니티 시설을 따져보고 입주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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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이 인천 귤현동에서 분양중인 ‘계양 센트레빌’에는 커뮤니티 시설로 건강·교육공간인 ‘스포웰ㆍ에듀웰’ 등이 조성된다. 스포웰에는 운동시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섰고 에듀웰에는 독서실과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에듀웰에는 집중력 향상, 아토피·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광덕트시스템(태양광 치료장치)’과 ‘사운드 테라피(소리 치료)’ 등의 설비와 산소발생 장치도 설치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중인 ‘의왕 내손 e편한세상’에 1000㎡ 규모의 찜질방을 만든다. 대규모 단지이고 찜질방을 희망하는 입주민들이 많아 고급스럽게 꾸미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찜질방 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ㆍ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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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은 대구 중구 동인동에 분양한 ‘국채보상공원 화성파크드림 시티’에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노래연습장, 북카페 등을 설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 탓에 고객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집값 상승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