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 수혜주 멀리서 찾을 필요 있나요. 우리가 100% 중국 수혜기업입니다."
송요신 중국식품포장(900060) 부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중국기업 합동IR 설명회에서 올해 고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낮췄지만, 중국 내수경기는 여전히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이 중 음료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송 부회장은 "오는 6월 중국 초주가미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즉시 풀가동에 들어간다"며 "매출 증대는 물론이고 외주가공비 감소로 인한 이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가량 증가했고, 매출은 574억원을 기록해 48% 뛰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음료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적극적으로 시설투자를 했기 때문에 연간 30~60%의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문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다. 중국고섬 사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대부분 중국기업들이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현재 PER 6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타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중국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실적 성장성에 눈을 돌리면 언젠가 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료캔 용기 제조업체인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2009년 국내증시에 상장하며 마련한 자금과 골드만삭스에서 받은 전환사채(CB) 비용 등을 시설투자에 확충에 적극 활용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연간 25억개의 음료캔 생산시설을 갖춘 이 회사는중국 3피스 캔시장 점유율 65%를 차지, 업계 1위로 등극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외형확장을 꾀함과 동시에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음료업체와도 다양한 방식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한국 내 4개 기업과 사업제휴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이 중 중국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인 한 업체와 진전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