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한 고비 넘겼다" 증권가에서 이구동성으로 터져나온 말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9월22일 이후 12거래일만에 1800선을 회복하자 `한 고비 넘겼다`는 안도감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일정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 아니라 마디지수대인 1800선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공포심리가 한풀 꺾였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만큼 반등 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반등 목표치는 1900선
증권가는 단기 반등 목표치로 1900선을 제시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반영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단밴드 1900선까지 상승여력은 있다고 판단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 수급여건 개선 가능성 등이 높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는데 성공한 만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약세 흐름의 주가 방향이 추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술적 지표가 발생됐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남이있는 걸림돌은?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대외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주목할만한 변수로 `슬로바키아의 EFSF 증액안 표결`을 꼽았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여부를 놓고 11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의 의회 표결 여부가 남아있는 상황. 17개 유로존 국가 중 슬로바키아의 표결만 남아있는 만큼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슬로바키아의 의회 표결 통과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 연립정당 리더들이 EFSF 증액안 합의에 실패, 11일 오전 재차 회동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이 유럽위기에 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EFSF 참여 비중이 1%도 안되는 슬로바키아가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의 핵심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슬로바키아 의회라는 돌발 변수만 통과되면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EU 정상회담이 기존 17~18일에서 23일로 연기됐다는 점,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로 구성된 트로이카의 그리스 실사 집행 결과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그리 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전망이다.
◇고비 넘겼다면 어떤 업종이 낫나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업종은 역시 IT주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깜짝 놀랄만한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IT주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기관 투자자들은 약 한달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IT업종에서만 2조2000억원을 사들이는 등 IT에 대한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곽 애널리스트는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원화 약세 수혜와 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가 기대되는 IT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정유, 한-미 FTA 체결시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