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은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급등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품업계가 오픈프라이스(권장가격표지금지제도)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참조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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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오픈프라이스 품목에 포함된 이후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오히려 크게 뛰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골목상점 등 파는 곳에 따라 가격 편차가 3~4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편법인상 못참아‥"빙과·라면, 권장가 표시해라"(종합)(6월30일)
따라서 식품업계가 오픈프라이스 품목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수준의 가격을 고려할 경우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빙과, 라면 등의 품목은 오픈프라이스에 포함되면서 오히려 가격이 더 올랐다"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는 데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최우선적인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품업계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를 최대한 앞당기고, 가격표시 전이라도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할 때 박스에 가격을 표시하거나 제품별 가격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
윤 차관의 제의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농심(004370)·롯데제과(004990)·해태제과·빙그레(005180) 대표이사와 오리온(001800) 부사장이 참석했다. 최근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제외된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에 대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