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가 다음달 8일 800명에 달하는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003620)는 28일 "해고 회피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실시한 희망퇴직에 모두 153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어제(지난 27일) 경기도 안성시 공도 인재개발원에서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달 사무직(대리~부장) 대상 희망퇴직에 모두 24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달 8~25일 시행한 기능직(생산직) 및 사원급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에 총 129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이와함께 비핵심사업의 분사를 통해 300여명 안팎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가 지난달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인력감축 인원을 2646명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8일 800명 이상의 인원이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8일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경기지방노동청에 제출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지나 26일부터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 등을 포함, 관리직들의 평택공장 출입도 전면 봉쇄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지난 22일 제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쌍용차에 오는 9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쌍용차는 희망퇴직자들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10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5개월분 ▲10~15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7개월분 ▲15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9개월분의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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