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신한지주(055550)에서 새로 발행해 상장키로 한 신주인수권증서(워런트)의 적정가격이 약 7683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지주 주가를 2만9250원으로 가정하고 블랙숄즈모형을 활용할 경우 도출되는 수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신주인수권증서는 지금 신한지주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신한지주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콜옵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초자산 현재가(신한지주 주가)를 2만9250원(유상증자 권리락을 감안하면 2만7819원), 행사가격을 2만550원(모집예정가액), 무위험이자율을 2.5%, 배당수익률을 0%, 잔존일을 50일(신주상장일까지 달력상 날짜), 변동성을 신한지주의 60일 역사적 변동성으로 설정해 블랙숄즈모형을 돌리면 신주인수권증서의 적정가격은 대략 7683원이다"고 분석했다.
적정가격이 전제되면 매매전략은 간단해진다. 이 가격보다 아래로 가면 매수하고, 위로 가면 매도로 대응하면 되기 때문.
물론 신주인수권증서를 들고 있어야 팔 수 있으므로, 매도전략을 쓸 경우 신한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주식선물을 활용하면 보다 입체적인 매매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권리락 이후 신한지주 주가와 모집예정가액 차이가 신주인수권증서보다 높다면 신한지주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으므로 신한지주 주식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을 쓸 수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한지주 유상증자의 신주인수권증서 상장은 실권방지와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희석효과를 적극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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