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2008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체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 규모 둔화, 채권형펀드 자금 이탈 지속 등으로 올해 대비 17.8% 증가한 366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식형펀드에 대한 대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올해보다 43조9000억원이 증가한 157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리스크 요인이 부각될 상반기에는 혼합형펀드의 선호가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채권 메리트 약화와 대체 수요로 채권형펀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며, 대안투자로써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기타펀드의 설정액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은 "국내경기의 안정성장과 견조한 기업이익 증가 등으로 주식시장이 1분기 조정을 거쳐 장기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하반기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센터장은 "적립식펀드 비중이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해외투자펀드 급등에 따른 것으로 주식형중 35.4%에 달하는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변액보험시장의 성장도 장기 안정적인 펀드 수요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연금 시장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주식형펀드 선호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1980년대 미국 401K의 급성장 사례를 고려할때 퇴직연금펀드의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올해에는 비과세 혜택 부여,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확대 등으로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내년에는 자금 유입규모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펀더멘털 호조를 고려할 때 국내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 서브프라임 문제, 중국의 긴축정책과 과열부담, 고유가 지속 등이 해외펀드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머징마켓의 고성장 기조속에 세계 경기가 안정을 회복하면서 해외펀드간 선호도가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적극투자형을 기준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으로 국내주식펀드 40%, 해외주식펀드 30%, 채권 및 펀드 20%, 현금성자산 10%를 제시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국내 주식펀드의 경우 1분기에는 가치형과 배당형펀드가 유망하고, 이후에는 성장형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해외주식펀드는 선진국 시장의 비중은 중립으로 하고, 브릭스·아시아·원자재 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