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1826억원으로 예상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부문 매출은 36% 감소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706억원으로 가이던스를 충족할 전망이다.
전 부문에 걸쳐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데이터센터와 제조업의 리쇼어링 등으로 증가할 전력수요에 40년 이상 운영된 노후화된 대형원전의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며 빅테크와 유틸리티 중심 SMR 투자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파트너인 NuScale, X-Energy와 신규 파트너로 TerraPower 등의 주기기도 담당할 전망”이라 말했다.
이어 “가스터빈 수요는 GE Vernova, Hitachi, Siemens 등 주요 가스터빈 경쟁사의 공급능력을 초월하고 있어 동사의 미국 가스터빈 시장 진출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중”이라 덧붙였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형원전 시장 내 수주는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을 대체할 만한 대안 국가가 마땅치 않은 상황 속 동유럽과 UAE, 영국, 네덜란드 등 대형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체코 2+2기, 폴란드 2기, UAE 2기 등으로 국내 프로젝트의 취소가 원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며 “신한울 3, 4호기의 취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