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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7분 기준 시장 참가자 중 62.3%는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결 전망은 33.8%에 그쳤다. 지난 주 미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2%), 나스닥 지수(-3.25%)가 10주 만에 하락했음에도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 결과에서도 펀드매니저 가운데 66%는 미 경제에 대해 올해 연착륙을 예상했다.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펀드매니저는 15%에 불과했다. 1년 전 68%가 침체를 전망했던 것과 대비된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최근 조사에선 향후 6개월 내 강세장을 예상한 투자자 비중은 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51.3%)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역대 평균치인 37.5%를 크게 웃도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S&P500지수가 올해 첫스타트를 불안하게 끊었지만 역대 최고치 대비로는 약 2%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은 아직 올해 초반 주식시장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미 증시는 험난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술주의 반등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는 점에서 기술주의 조정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선 것과 관련, 채권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조정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단기 급등했던 피로감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재확인한 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인플레이션 추세가 연준의 목표치로 떨어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12월 CPI에 집중돼 있다. 전망치에 부합하면 미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에 각각 0.1%, 3.1% 상승한 것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각 0.3%, 4.0%)보다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동 지역에서 친(親)이란 세력의 군사 도발이 늘어나며 국제유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도 인플레이션엔 부담이다.
연준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현재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등은 오는 10일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에서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주엔 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도 개막한다. 오는 12일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Bof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미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