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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르면 2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첫 번째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명을 풀어줄 때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수감자 3~6명을 석방하는 조건이다.
채널12는 이런 식으로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300명이 교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한 번에 석방하지 않고 매일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4~5일간 교전행위를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각료회의를 열고 인질 석방 조건을 수락할지 논의하고 있다. 내각 내 극우파는 협상에 반대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다수는 수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끝내는 건 아니라면서도 “(인질 석방은) 어렵지만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각의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이 이뤄진다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후 4번째 이스라엘 방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