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며 “자유 연대 운운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을 보며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굴욕’, ‘친일’ 무슨 말을 들어도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는 대통령을 도무지 이해할 길이 없다”고 질책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인권·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는)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반국가세력에 의한 대한민국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지금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국가활동을 하다가 적발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반국가세력을 없다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시대를 살고 있으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경축사에서 언급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은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는 힘”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대접받고, 희생으로 이룩한 자유대한민국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결코 이러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한일관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