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국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화솔루션은 한·미 양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원전 분야 등의 경제 협력이 태양광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제품에 세제 혜택을 주는 ‘태양광세액공제법’(SEMA)은 현재 미국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심사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10여년 전부터 미국 태양광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지난 2019년 1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에 미국 내 최대인 1.7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중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폴리실리콘 기업 ‘REC실리콘’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모듈 생산 라인에 약 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규 투자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중에 가동 예정으로, 한화솔루션은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반도체·배터리·청정에너지·디지털 분야 기업 16곳이 참가해 교역·투자 확대 등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김 회장을 대신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