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200원에 눈높이 맞춰진 원화가치

김경은 기자I 2020.03.05 08:46:56

NDF, 1185.10/1185.40원…2.20원 하락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에 연동하겠지만, 낮아진 원화의 눈높이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7 오른 97.338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더블샷(0.5%포인트) 금리인하 공식화는 추락하던 달러화 진정 국면으로 이어졌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 기조에 동참하며 강세 우위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간 밤 뉴욕증시도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위험선호 심리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2%대 상승한 바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민주당 중도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화려한 부활이 뉴욕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폭등한 2만7090.8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22%, 3.85%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원화의 눈높이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빅 피겨(큰 숫자)’인 1200원 저항은 크지만,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도 비싸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뜻이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간만에 맞아 떨어진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선호 양방향 재료를 소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87.80원)보다 2.20원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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